갑작스런 우박에 쑥대밭 된 사과·배 농가 / YTN

2017-11-15 0

[앵커]
지난 주말 충남에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과수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뭄을 이겨내며 키워온 사과와 배들이 엉망이 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우박이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바둑돌만 한 우박이 떨어지면서 땅이 파이기까지 합니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배 농장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잎사귀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렸고 이제 막 열매를 맺은 배들은 시커먼 상처가 생겨 멀쩡한 것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열매가 자란다 해도 상처 부위가 썩다 보니 상품성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이희만 / 배 재배 농민 : 90%는 피해를 본 것 같아요. 배는 한 번 열리면 내년이나 또 열리지 올해 또 열리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올 농사는 망쳤다고 보고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사과 농장도 올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발육 상태가 좋은 굵은 열매만 남겨뒀는데 우박 세례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뭄까지 이겨내며 농사를 지어왔던 터라 허탈감이 더 큽니다.

[김기성 / 사과 재배 농민 : (발육이 좋은) 중심과만 둔 상태인데 그것들이 (우박에) 찍혀서 끝까지 키워도 상품값어치를 할 수 없어서 거의 다 따내야 할 정도입니다.]

충남 예산지역에서만 사과와 배 농장 등 2백여 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보험금 산정을 위한 정밀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임병기 / 충남 예산군 과수특작팀장 : 수확 시기가 아니어서 정확한 피해 물량을 산출할 수 없으나 피해 조사 후 농약 살포비 등을 지원하고 농업 재해 보험금이 산출되는 대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상 기후로 갑작스럽게 쏟아진 우박.

힘겹게 키운 사과와 배들이 깊은 상처를 입으면서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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