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555m '맨손 등반'...여자 빌더링 세계 신기록 / YTN

2017-11-15 9

[앵커]
암벽 등반 간판스타인 김자인 선수가 555m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올랐습니다.

전 세계 여성 중 가장 높은 건물을 정복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재빠르게 건물 외벽을 오르기 시작한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높이 555m,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에 매달린 모습이 아찔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로프만 몸에 걸친 채 주저 없이 맨손으로 하늘을 향합니다.

[홍영기 / 서울 가락동 : 생각보다 너무 빨리 올라가서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떨리네요.]

이른 무더위에 건물 외벽이 햇볕에 달아올라 더욱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정작 김자인은 손까지 흔드는 여유를 보입니다.

이미 발아래 수백 미터를 한 번 훑어보며 팔을 푼 것도 잠시, 다시 고지를 향해 성큼성큼 올라섭니다.

등반 시작 2시간 만에 100층을 돌파하고, 이후 30분이 채 지나기 전, 건물 꼭대기에 환한 얼굴을 쑥 내밉니다.

[김자인 / 암벽 등반 선수 :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등반에 성공해서) 555만 원을 기부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555m를 오르며 전 세계 여성 중 가장 높은 건물을 정복하게 된 김자인.

이제 다음 목표는 남자 세계 최고 기록인 알랭 로베르의 828m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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