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2차 산불 비상...31℃ 고온에 강풍 / YTN

2017-11-15 7

[앵커]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영동 지방에 오늘 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태백산맥을 넘은 고온 건조한 바람에 강릉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여 산불 비상에 걸렸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풍을 타고 거대한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합니다.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붓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6일 발생한 강릉 산불 모습입니다.

산불은 결국 나흘 동안 축구장 460개 가까운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 후반, 강릉 등 영동 지방은 또다시 산불 위험이 커지겠습니다.

남쪽에 고기압이 북동쪽에 저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영동지방에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번만큼 바람이 오래 이어지진 않겠지만 순간적으로 부는 최대 풍속은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성묵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 6~7일의 경우 사흘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속성이 길었는데, 19일에는 지속성은 짧겠지만 순간적으로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20m 안팎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온 건조한 바람에 강릉은 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는 등 한여름 더위가 예상됩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초속 5m 이상의 강풍이 가세하면 화재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바람이 불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빠르게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최대 28배까지 번지게 되는데요. 이 경우에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 불씨가 2km까지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산불 조심 기간을 이달 31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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