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문희상 특사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문 특사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아베 총리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황보연 기자!
특사단이 아베 총리에게 전한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나요?
[기자]
요약해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정책 특히 대북 정책 방향이 주로 담겼습니다.
물론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정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문희상 특사는 오늘 오전 10시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30여 분 동안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문 특사는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양국 정상이 꼭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친서에 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 시대 때 있었던 양국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그만큼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본다며 한일관계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아베 총리는 오해가 풀렸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 또 개성공단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걱정을 했는데요.
이는 북한 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며 일본과 미국 등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게 새 정부 입장이라는 문 특사의 설명을 듣고 아베 총리가 그럼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과 이 문제를 양국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한일 관계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런 문제를 잘 관리해 전체적인 한일 공조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 나가자"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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