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박근혜·최순실...눈길도 외면한 40년 지기 / YTN

2017-11-15 4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중 세 번째로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지만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말 구속 된 뒤 대중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지요?

[기자]
앞서 진행된 두 차례 공판준비 절차와 달리 정식 재판에는 피고인이 직접 참석해야 하는데요,

박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은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30분 만에 이곳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503번 수인번호가 적힌 배지를 단 남색 재킷의 사복 차림을 했습니다.

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플라스틱 집게 핀으로 올림머리 모양을 한 채 나타났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21년 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을 때와 같이 장소는 417호 대법정입니다.

오늘 첫 정식 재판은 2~3분 정도 취재진의 촬영이 허가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 원대 뇌물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피고인석에서는 공범 관계인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적어도 7개월여 만에 처음 마주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았지만 얼굴을 마주치지 않은 채 정면만 바라봤습니다.

[앵커]
국정농단 관련 재판의 가장 핵심적인 재판이 시작된 것인데요,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시작과 동시에 재판부는 가장 먼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정신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생년월일과 직업, 거주지 등을 확인하는 것인데요.

재판부가 박근혜 피고인이라고 부르며 직업을 묻자, 박 전 대통령은 무직이라고 답했습니다.

방청석에서는 최순실 씨의 심경변화도 주목됐는데요.

다른 재판에서는 강하게 주장을 펴던 최순실 씨는 자신의 주소를 말하는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목소리가 떨리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검찰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가 참석해 범죄 혐의를 정리해서 말했고, 유영하·이상철·채명성 등 6...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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