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때 설치됐던 4대강 보 6개를 상시 개방하고, 졸속 추진된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취임 이후 첫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 일부를 상시 개방하고 정책 감사까지 지시했다고요?
[기자]
녹조 발생이 심하면서도 수자원 이용이 적은 4대강 6개 보가 다음 달 1일부터 문을 엽니다.
수문을 항상 열어두라는 것으로, 물을 가두는 보로서의 기능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고령보 등 낙동강 4개 보와 금강의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4대강 보가 녹조 발생 등으로 인한 수질악화의 요인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여름철을 앞두고 우선 6개 보를 개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10개 보는 생태계 상황 등을 고려해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4대강 민관합동 조사 평가단을 구성해, 16개 보의 생태계 변화와 수질 등을 평가한 뒤, 보 철거를 포함한 처리 방안을 확정합니다.
또 수질은 환경부, 수량은 국토부로 구분됐던 물관리 업무도 환경부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졸속으로 추진된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도 지시했습니다.
개인 비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복기해, 교훈을 얻자는 취지인데요.
그러면서도 김 수석은 감사과정에서 명백한 불법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방식으로 후속처리 할 계획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오늘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 하루짜리 휴가를 냈죠,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2일 만에 첫 연차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에 있는 사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루짜리 휴가이긴 하지만 청와대를 떠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정국 구상을 가다듬겠다는 취지인데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양산에서 하루 휴가를 보내고 내일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정국 구상은 일단 새 정부 추가 인선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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