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등장한 '협치'...야당 '동상이몽' / YTN

2017-11-15 0

[앵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여당이 꺼낸 화두는 바로 '협치'입니다.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야당은 대체로 협조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비판 강도는 조금씩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한국 정치에서 '협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13 총선 이후입니다.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한 야당을 향해 '발목 잡기 그만하라'고 던지는 경고성이 짙었습니다.

오랜 기간 정치권을 맴돌던 '새 정치'라는 화두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협치'라는 말이 대신한 겁니다.

이후 '협치'라는 말은 국정 농단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오랜 기간 자취를 감추더니 정권 교체 이후 또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꺼내 들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7일) : 대화하고 토론해서 협치의 새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의 협력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협치'를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은 같은 듯 다릅니다.

먼저 대선 패배 이후 큰 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은 협조보다는 대여 공세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7일) :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새 정부는 아무런 협치 의지를 보이지도 않고 일방적 독주 현상만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도와줄 건 도와주지만, 잘못할 땐 어느 당보다 강하게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가 잘하면 어느 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비교적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의당은 협치를 하려면 새 정부가 지금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채찍질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협치'에 대한 자세를 달리 하고 있는 겁니다.

협치가 무조건 갈등을 덮고 기계적으로 정치권끼리만 손을 잡자는 뜻이라면 정치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결국, 민심에 기반을 둔 협치만이 성공의 열쇠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0521050025255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