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의 배후에 이슬람국가, IS가 연계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이슬람교의 단식 기간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만큼 전 세계에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대테러 특수부대가 맨체스터 중심가에서 긴박하게 작전을 펼칩니다.
목표물은 학생들과 젊은 층이 주로 거주하는 한 임대 아파트입니다.
경찰은 자살 폭탄 테러범 아베디가 터트린 폭탄이 매우 정교하고 강력했던 점으로 미뤄 공범과 배후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임대 주택 거주자 : 문밖에서 특수부대를 봤습니다. 옆방에 폭탄이 있을까 두려웠습니다.]
경찰은 특히 배후에 IS와 연관된 '거대 테러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실체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가 공연장 폭탄 공격을 비롯해 유사 테러를 계속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언 홉킨스 / 맨체스터 경찰서장 :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게 '테러 네트워크'라는 것은 매우 확실합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테러범 아베디가 IS와 밀접하게 연관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보당국에 붙잡힌 아베디의 동생은 "형이 IS와 연계됐으며 자신이 맨체스터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자백했습니다.
아베디가 영국 내에서 수백 명의 IS 조직원을 모집했던 최대 모집책 라파엘 호스테이와 친분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프랑스의 콜롱브 내무장관은 아베디가 IS의 거점인 시리아에 다녀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경보를 최고수준인 '임박' 단계로 끌어올린 영국 정부는 주요 민간시설에 군병력 천여 명을 투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즈음해 전 세계에서 테러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테러 표적이 되기 쉬운 장소의 방문을 최대한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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