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에 기반을 둔 한인 갱단 조직원들이 국제우편으로 마약 수십억 원어치를 국내로 밀반입해 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몰래 들여온 마약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팔았는데,
추적을 피하려고 결제대금은 인터넷 가상화폐인 이른바 '비트코인'으로만 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물병과 술병에서 대마초 봉지가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속이 텅 빈 줄 알았던 운동 기구 봉 안에서는 작은 병에 담긴 마약이 줄줄이 나옵니다.
LA 갱단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35살 허 모 씨의 국내 자택에서 나온 마약입니다.
[경찰 관계자 : 마약류 대금으로 압수합니다.]
지난해 7월부터 반 년간 국제특급우편으로 몰래 들여온 마약만 모두 23억여 원 상당.
한번에 6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허 씨는 다른 갱단 조직원과 함께 온라인에 광고까지 내고 마약을 팔았습니다.
알음알음 마약을 접한 20~30대들은 허 씨로부터 마약을 받아 중간판매상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거래는 인터넷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만 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영권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 3팀장 : 판매자는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송금받고 웹사이트 대화창에서 약속 장소를 선정하기 때문에 에어컨 실외기라든지 (이런 곳에 숨긴다).]
경찰은 마약을 밀반입하고 판 혐의로 허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5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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