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뒤바뀐 여야...청문회에서 '격돌' / YTN

2017-11-15 0

[앵커]
9년 만에 여야가 뒤바뀐 정치권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은 시작부터 이 후보자의 검증과 관련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맹공을 퍼부었고, 여당인 민주당은 사생활 보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의 1호 인사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 2시간 전 일찌감치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하기 전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고 질책을 수용하겠다며 낮은 자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이번 청문회를 저의 누추한 인생을 되돌아보고 국가의 무거운 과제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하지만 9년 만에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입장이 바뀐 자유한국당의 공세는 시작부터 매서웠습니다.

이 후보자가 아들 병역 의혹과 배우자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해 청문회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경대수 / 자유한국당 의원 : 역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 인사청문회 목적과 기본 취지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긴 야당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여당이 된 민주당은 이 후보자 감싸기에 주력했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자료에는 자녀와 며느리 등에 대한 개인정보도 포함되는 만큼, 사생활 보호도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이 있고 관련 법규에 규정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이를테면 스스로 동의하지 않는다면 (자료 제출에)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 후보자로서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해요.]

여야가 첫 청문회부터 신경전을 펼치면서 앞으로 계속될 내각 청문회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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