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 가뭄이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강원 지역은 올해 누적 강수량이 45년 만에 최저치이고, 충청과 경기 지역도 곳곳이 바싹 말라가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소양강댐 상류 지역.
강바닥은 절반 이상 훤히 드러나 사막처럼 변했고,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배를 타고 고기를 잡던 곳은 물이 빠지며 풀만 무성해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심각함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저수지 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왔었지만, 지난달부터는 그나마도 중단했습니다.
모내기를 못 해 논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농민은 애가 탑니다.
[송대헌 / 충남 홍성군 갈산면 : 모를 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모 심어서 물을 대지도 못해서 농사를 못 할 정도예요. 일부는 논에다가 깨를 심는다고 하는 현상까지 일어났어요.]
전국적으로 봄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강원과 충청 지역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은 40~50%에 불과합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강원 지역 누적 강수량은 140㎜가 조금 넘습니다.
평년의 절반 수준이고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최저치입니다.
산간 고지대는 당장 식수가 문제입니다.
일부 지역은 제한 급수까지 고려하고 있고, 소방차 급수 지원이 필요한 곳 역시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효종 / 춘천소방서 : 고지대라서 현재 급수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가뭄이 해결될 때까지 지속해서….]
기상청은 장맛비가 시작되는 다음 달 하순까지 비 소식이 많지 않고, 강수량도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중명 / 강원도 춘천시 서면 : 농사짓는 것도 이제 큰일이에요. 이제. 비가 와야 하는데….]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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