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행 국적기 안에서 체포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곧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정 씨를 붙잡아 둘 수 있는 시간이 48시간인 만큼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 새벽까지는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정유라 씨 이제 도착까지 30분 정도 남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유라 씨는 조금 뒤인 오후 2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어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발한 정 씨는 오늘 새벽 4시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한국행 국적기를 탔습니다.
정 씨는 맨 뒤에서 두 번째 줄 창가 좌석에 앉았는데요.
정 씨를 데려오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검사 1명 등 관계자 5명이 주변 좌석을 에워싸고 있어서 일반인과는 철저히 분리된 상탭니다.
[앵커]
한국행 국적기를 타자마자 곧바로 체포됐지요?
[기자]
정유라 씨는 국적기 안에서 체포됐습니다.
우리 국적기를 타면 우리 영토에 있는 것으로 간주 되기 때문에 곧바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체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혐의로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겁니다.
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최순실 씨의 입을 열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이대 비리는 물론, 외화 불법 송금과 자금세탁, 최 씨 일가의 재산 은닉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 씨는 승마 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삼성이 송금한 자금의 최종 수혜자인 만큼 뇌물 수수 의혹의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조사할 내용이 상당한 만큼,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방안도 검토하고 있죠?
[기자]
검찰은 이르면 내일 밤늦게 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 시한이 48시간이라 다음 달 2일 새벽 4시쯤 만료되는데,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정 씨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11시간에 달하는 비행시간과 정 씨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주어진 조사 시간은 더욱 짧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해 최장 20일의 조사 기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힘쓸 전망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그동안 아들에 대한 애정을 많이 드러냈었는데, 아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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