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 내부거래 규모가 최근 4년 동안 48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계열사의 내부거래만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이를 피하려고 내부거래 일감을 해외로 돌린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그룹에 속한 계열사끼리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일감을 서로 몰아주는 것을 내부거래라고 합니다.
기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주요 기업의 이런 내부거래액이 최근 4년 사이 32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는 줄고 해외 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은 급증한 부분입니다.
지난 2015년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 내부거래액은 4년 전보다 48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액은 16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해외계열사 내부거래액이 모두 30% 이상 늘었습니다.
GS와 두산 정도만 10대 그룹 가운데 해외계열사 내부거래액이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늘다 보니 해외 판매법인을 통한 내부거래가 늘었다는 건데, 일부에서는 규제를 피하려고 일감을 대거 해외로 돌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2011년 이후 정부가 공정거래법을 강화하면서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상당수 대기업이 국내 일감을 해외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국내 계열사의 내부 일감이 해외로 넘어가면서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의 직원 수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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