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명태, 가문 부활 앞당긴다 / YTN

2017-11-15 1

[앵커]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렸던 명태가 씨가 말라 구경하기도 어려워진 지 오래입니다.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완전 양식한 어린 명태 15만 마리가 동해에 방류됐습니다.

송세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배에 실린 어린 명태가 관을 통해 수심 15m 바닷속으로 내려갑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부화해 몸길이가 최대 8cm에 이릅니다.

인공 부화해 키운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확보해 부화시킨 이 어린 명태들은 세계 최초로 완전 양식에 성공한 인공 2세대입니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명태는 15만 마리입니다. 처음 방류한 지 1년 반 만에 방류량이 10배나 늘어난 겁니다.

오는 12월쯤에는 몸길이 15cm 이상 키운 15만 마리가 추가 방류됩니다.

[최현일 / 어민 : 예전처럼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명태가 잘 자라서 많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올해 초에는 방류한 양식 1세대 명태가 동해에서 잘살고 있는 게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명태가 방류된 해역에는 500개가 넘는 인공어초가 설치돼 있어 적응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광섭 /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소장 : 자연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육상 수조와 여건이 좀 다르겠지만 2~3년 정도면 충분히 산란할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80년대 초만 해도 국내에서 연간 16만 톤 넘게 잡혔던 명태는 수온 상승과 남획으로 2008년 어획량 제로를 기록하며 자취를 감췄습니다.

사라진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연간 방류량을 백만 마리 수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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