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속 모내기...살수차까지 동원 / YTN

2017-11-15 2

[앵커]
중부지방뿐만 아니라 남부지방도 가뭄이 극심한데요.

한창 모내기 철인데, 비가 오지 않고 저수지가 말라 농사를 못 짓는 농가도 있습니다.

이런 농민들을 위해 곳곳에서는 살수차를 동원해 논에 물을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남부지방도 가뭄이 만만치 않은데, 살수차까지 동원해 모내기를 한다고요?

[기자]
이곳 논은 살수차로 물을 뿜어내기 시작하면서 점차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조금만 물을 대도, 말랐던 땅에 그나마 생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제 뒤로 아직 물이 차오르지 않은 논이 보일 텐데요.

아주 황량하게 보입니다.

아침 9시부터 살수차를 이용한 물 채우기 작업이 시작됐는데, 아직 3분의 1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오늘과 내일까지 이틀을 꼬박 살수차로 물을 채워야 모내기를 할 수 있습니다.

모내기에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한지 새삼 실감이 납니다.

주민과 만나보니 이 마을에서 가뭄 때문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댄 게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심각한 가뭄을 겪은 주민들이 지역 농협에 신청해서 물 대는 작업이 이뤄지는 겁니다.

광주·전남지역도 올봄 들어서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광주·전남 강수량은 평년의 40%도 안 되는 114mm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양의 비가 내린 겁니다.

이 기간에 비가 내린 날도 수도 평년 9.3일에 훨씬 못 미치는 3.7일에 불과합니다.

또 비가 왔더라도 아주 적게 온 날이 많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금 한창 모내기 철인데도 아직 모내기를 시작하지 못한 농가가 많습니다.

일부 논은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거나 먼지가 풀풀 날리고, 저수지 물은 바닥이 난 곳도 많습니다.

하루빨리 비다운 비가 내려서 가뭄이 해소되길 기원해 봅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 대촌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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