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드 청문회 압박....야 3당 '국면 전환용' 비판 / YTN

2017-11-15 0

[앵커]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보고 누락 파문이 여야 간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기 문란 행위라며 사드 청문회까지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야당은 인사청문회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대한 하극상이자 국기 문란 행위다."

민주당은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사드 추가 배치 보고를 누락했다며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국회로 불러 청문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권 / 민주당 사드 특위 위원장 : 국방부가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보고한 문서 초안에는 포함돼 있었던 사드 발사대 6기 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규명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작년 7월 일방적인 도입 결정에서부터 지난 4일 기습적인 도둑 배치까지 사드 배치 전 과정이 의혹투성이입니다. 국회 차원의 사드 특위를 꾸려서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하지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다른 야당의 생각은 다릅니다.

자유한국당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길 수 있고, 군사 기밀이 새나갈 수도 있다면서, 사드 청문회를 '코미디'라는 말로 평가절하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사드라는 중요한 안보적, 국제 무기를 갖고 이것을 다 공개해서 까발리고 국가 기밀이 공개되는 데 대해서 저희로서는 타당치 않은 행동들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청와대가 누워서 침 뱉기 식 대응을 하고 있다거나, 외교 문제가 걸린 사안을 진실공방으로 몰고 가 국가 신뢰만 떨어뜨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최명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한미 군사안보동맹에 기초한 무기체제의 도입 과정을 청문회 소재로 삼을 경우 그로 인해 벌어질 군사 정보의 대방출 사태는 과연 누가 책임을 지게 되는 것입니까?]

[정양석 /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 : 보안이 유지돼야 할 군사 기밀 사항이 왜 이렇게 공개적이고 국내 정치화가 되고 편 가르기 되도록 일을 처리하는가에 대해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청와대와 여당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고위공직자들의 각종 의혹을 덮으려고 이번 사건을 필요 이상으로 키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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