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이웃 주민 9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이 빚은 참극으로 드러나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외곽의 작은 마을에 경찰과 구급대가 총출동했습니다.
주민 9명이 한꺼번에 피살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이 마을에 사는 세르게이 이고로프라는 45살 남성이 벌인 일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웃들과 술을 마시던 중, 어처구니없는 언쟁이 화근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공수부대 복무 경험담에 대해 이웃들이 믿지 않고 농담을 늘어놓자, 사격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집에서 사냥총을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딤 렙신 / 러시아 티베리 주 당국자 : 술을 마시다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집에서 총을 갖고 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총격을 받은 여성 4명과 남성 5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웃들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간 끔찍한 사건에 온 동네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근처에 주점이 많다 보니 음주 상태에서 자칫 우발적인 범행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동네 주민 : 우리는 평소에도 문제를 제기해왔어요. 술집이 널려있어요. 환경이 이런데 뭘 기대하겠어요?]
범인은 일을 저지른 뒤 곧바로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605173306433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