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메시 넘은 축구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YTN

2017-11-15 4

지난 4일 새벽, 2016-17시즌 유럽 축구의 가장 빛나는 별을 뽑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최강 방패, 수비가 탄탄한 이탈리아 명문구단 유벤투스를 무려 4대 1로 뚫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챔스 통산 12번째 우승, 첫 2회 연속 우승팀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레알 마드리드. 그 중심에 서 있는 최고의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입니다.

늘 비교되던 숙적 호날두와 메시.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호날두는 메시의 기록을 깨고, 또 깼습니다.

결승전에서만 2골을 추가한 호날두, 이번 대회 12골로 메시를(11골) 상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대회 득점왕이 됐고요.

동시에 메시와 타이기록이었던 '최다 연속 득점왕' 기록도 단독으로 갖게 됐습니다.

호날두 개인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최다골(105골), 프로·국가대표 통산 600골 고지도 밟았습니다.

호날두가 나왔던 경기 수로 나눠보면 경기당 0.7골을 넣은 셈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이번 시즌 초반, 축구선수로는 기량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1985년생 32살로, 호날두의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게 무색한 기록입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아주 작은 섬 마데이라의 빈민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워낙 가난했던 어린 시절 혼자 있는 시간, 그리고 굶주린 배를 잊게 해준 게 공차기였는데요. 공이 없을 땐 빈 깡통으로 드리블 연습을 했습니다.

호날두에겐 재밌으면서도 가난에서 벗어날 유일한 희망이 바로 축구였던 겁니다.

지금이랑 비교하면 정말 말랐죠? 이 작은 체구는 호날두의 최대 단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처럼 덩치를 키웠습니다.

슈퍼스타가 된 호날두, 하지만 1인자라는 찬사를 듣지 못하는 이유는 앞길에 늘 메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 발롱도르가 대표적입니다.

호날두는 네 번(2008·2013·2014, 2016년),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이 황금공을 차지했고요.

2015년에는 맹활약한 호날두를 제치고, 더 맹활약한 메시가 발롱도르를 거머쥐었습니다.

이 두 선수가 동시대에 살지만 않았어도 호날두가 축구계를 혼자 호령했을 거라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매일 복근 운동 3000회, 절제된 생활. 칼을 갈던 호날두는 지난해부터 반격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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