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과열 속 가계부채 다시 꿈틀 / YTN

2017-11-15 0

[앵커]
대선 이후 부동산 경기 호황 속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근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과열과 맞물려 가계부채가 다시 들썩이면서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45%가 올라 주간 상승률로 10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경기 호황 속에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3월 5,768억 원 증가로 돌아선 뒤, 4월엔 1조5천억 원 이상, 지난달엔 3조 원 이상 대폭 늘었습니다.

주춤하는 듯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부동산 시장 과열과 맞물려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정부도 이 같은 부동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천360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 문제는 DS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종합시스템이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행 제도 내에서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논의하고 있습니다.]

LTV 등 담보대출 규제 환원 여부도 관심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한 달간 은행에서 새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 절반 정도가 집값의 60%를 넘겨 빚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고 LTV 대출'은 지난 2014년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만큼, LTV 한도 축소는 가계대출에 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새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또한 이 부분을 지목했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LTV, 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를 낳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갚을 만큼만 빌려준다는 큰 원칙을 밝힌 새 정부.

부동산 과열 속에 또다시 꿈틀대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는 8월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박영진 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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