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돼 귀가한 정유라 씨가 검찰 조사 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정 씨에 대한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며 재청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정유라 씨는 어제 이경재 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변호인 면담 일정이 확정됐는지 등 정확한 일정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정 씨가 머무는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 앞에서 동향을 살펴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이번 주 검찰이 다시 정 씨를 불러 보강 수사를 할 방침인 만큼,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전 정 씨는 이경재 변호사를 만나러 집을 나서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정 씨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도 거듭 말해왔던 것처럼 이대 학사 비리 등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는 내용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는 어머니인 최 씨를 면회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사님께 여쭤보고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두 사람을 공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모녀의 만남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관심은 검찰이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여부인데요.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정 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당혹스러워했던 검찰은 기각 사유를 자세히 따져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에 대한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고, 귀국을 거부하고 장기간 도피 생활을 한 점 등이 고려되지 않겠느냐 예측했는데요.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적시한 정 씨의 범죄 사실은 어머니 최 씨가 주도한 것이지, 정 씨가 이 범행에 어떻게 연루됐다는 것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검찰은 이번 주에 정 씨를 다시 불러서 보강 조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요,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 씨가 국정농단 사건의 상징적인 인물이고, 특혜 지원의 수혜자라는 점에서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거나 기존 혐의를 명확히 해 다시 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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