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의 큰딸 유섬나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유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승줄에 두 손이 묶인 채 검찰청사에 앞에서 결백을 외쳤던 유섬나 씨.
[유섬나 / '세월호 경영 비리' 피의자 : 터무니없는 이야기고요. 평생 일을 하며 살았고 대가로 보수를 받은 것 외에는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 없습니다.]
검찰은 유 씨에 대해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유 씨의 범죄 혐의 액수는 모두 46억 원.
과거 디자인업체를 운영하면서 관계사로부터 허위 컨설팅 명목으로 25억 원을 받아 챙기고,
디자인업체의 자금 21억 원을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 등에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검찰의 추궁에도 유 씨는 실제로 디자인컨설팅을 해주고 대가를 받은 것이라며 '허위거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애초 유 씨의 범죄 혐의 액수는 492억 원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영장 청구에서는 1/1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세모그룹 계열사에 유병언의 사진첩을 고가로 매입하게 한 수백억 원 배임 혐의와 조세포탈 혐의는
프랑스와의 범죄인 인도조약 규정에 따라 이번 영장 청구 범죄 사실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되면 프랑스 정부의 동의를 받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구치소로 옮겨진 유 씨는 오늘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유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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