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와 관련된 심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삼성 합병을 압박한 혐의를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심 선고도 내려질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재판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자켓에 까만색 셔츠를 입고 올림머리를 고수하고 법정에 나왔습니다.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는지에 대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앞서 어제 열린 재판에서 검찰과 특검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판 기록을 설명하며, 청와대 지시로 문체부 직원들이 정부 비판 성향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오늘 열리는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블랙리스트 재판 기록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며 반박 의견을 내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부터 지금까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이 지시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앵커]
오후에는 문형표 전 장관의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지요?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1심 선고가 오후 2시에 내려집니다.
특검팀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국민 쌈짓돈으로 대기업 총수 일가에 이익을 준 중대범죄를 저질렀다며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에게 모두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앞서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의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삼성합병에 반대할 우려가 있다며 안건을 투자위원회에서 다루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투자위원회 위원들에게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하고 합병 시너지 효과를 조작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삼성물산 합병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대가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사안인 만큼 법원의 판단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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