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정진호 선수가 시즌 두 번째, 역대 23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습니다.
안타와 2루타, 3루타와 홈런을 모두 쳐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호는 박건우의 부상으로 5월 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습니다.
1회부터 2루타를 치고 나가 팀의 첫 득점을 올렸습니다.
2회에는 우중간에 큰 타구를 날리고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렸습니다.
4회에도 안타를 때려 도망가는 득점을 올린 정진호는 삼성이 7대 7로 다시 따라붙은 5회, 투런 홈런으로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습니다.
시즌 두 번째, 36년 동안 23번만 나온 대기록.
프로 7년 차, 만년 백업 선수였던 정진호에겐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정진호 / 두산 외야수 : 그래도 열심히 한다. 그래도 정진호가 필요한 때 해주는구나. 이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두산은 정진호의 빛나는 활약에 김재환의 투런 포를 묶어 9대 7로 승리했습니다.
KIA의 젊은 에이스 임기영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뿌립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삼진 7개를 곁들이며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습니다.
벌써 시즌 두 번째 완봉승.
타선에선 버나디나가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를 불렀습니다.
임기영의 동갑내기 넥센의 한현희도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습니다.
대포 군단 SK는 한동민과 박정권이 홈런 한 방씩을 날려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팀 100홈런을 돌파했습니다.
NC는 1회 권희동의 만루포 등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롯데를 12대 4로 물리쳤고, LG는 9회 백창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경기를 뒤집어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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