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세 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이른바 '슈퍼 수요일'을 맞아 파상 검증을 예고한 야당과 방어에 나선 여당 사이에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전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세 곳에서 동시에 인사청문회가 시작됩니다.
먼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처럼 인사청문회 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야 합니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 의견을 냈던 전력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에 사형을 선고했던 전력 등이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일) :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수호해야 할 최후의 보루로서 헌재를 이끌 책임자로서의 적격성이 있는지, 애초부터 없는 분이 아닌가….]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주로 경제 정책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도덕성 검증 공세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모친에게 돈을 빌린 게 증여세를 내지 않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현역병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 시력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엄용수 /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후보자는 차용을 가장한 증여세 포탈이 의심됩니다. 경제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야당의 검증 공세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대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청와대 스스로 위장전입과 자녀의 이중국적 전력을 공개했지만, 위장전입 관련 거짓말 의혹에다 증여세 지연 납부, 부하 직원의 자녀 사업 투자 등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후보자들 가운데 인준 과정이 가장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청와대가 선제적으로 밝힌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결격 사유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는 여야 간사들이 만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다만 아직 찬반 입장을 정하지 못한 국민의당이 추가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체회의 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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