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이끌 신임 법무 장관에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교수가 발탁됐습니다.
개혁성향이 강한 외부 인사가 법무부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검찰총장 인선까지 마무리되면 고강도 검찰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정부에서 4대 인권위원장으로 일했던 안경환 신임 법무 장관 후보자.
안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인권위 정원 축소에 나서자, 이에 항의하며 임기 중 사퇴했습니다.
안경환 후보자는 개혁 성향이 강한 재야인사로 꼽힙니다.
헌법 전문가로서의 식견뿐만 아니라 인권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가진 만큼 그동안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꾸준히 거론됐습니다.
안 후보자는 특히 검찰 개혁의 손발을 맞출 조국 민정수석과의 인연도 각별합니다.
안 후보자가 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기 조 수석은 인권위 인권위원으로 활동해 검찰 개혁 과정에서 청와대와 검찰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안 후보자에게 조언을 구한 적도 있어,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도 분류됩니다.
조국 민정수석, 안경환 법무 장관 체제가 구축되면서 이제 신임 검찰 총장 인선까지 마무리 되면 검찰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 지도부 구성은 완성됩니다.
신임 총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김주현 전 대검 차장과 이영렬 전 서울지검장이 물러났거나 면직될 예정이기 때문에, 후보군은 더욱 좁혀진 모습입니다.
먼저, 현역으로는 기획 공안분야에 정통한 김희관 법무연수원장, 온화하지만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문무일 부산 고검장, 공안 기획 특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오세인 광주 고검장 등이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또, 전직 간부 가운데에서는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뒤 후학 양성에 전념해 온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도 거론됩니다.
안경환 법무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게 되면, 검찰 총장 인선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가능성이 커 인적 쇄신으로 검찰 개혁의 닻을 올린 새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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