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이 가뭄으로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봄 강수량이 최근 30년 평균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가뭄이 확산하고 있는 건데, 피해가 계속 불고 있습니다.
가뭄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뒤로 보이는 게 밭인 것 같은데요. 거기도 가뭄 피해가 난 곳인가요?
[기자]
저는 지금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감자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서산시는 가뭄이 가장 심한 곳 중 한 곳인데요.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으면서 논농사뿐만 아니라 밭농사도 비상입니다.
이쪽을 한번 봐주시겠습니까?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감자 잎과 줄기입니다.
물을 충분히 주지 못해 힘없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아예 잎과 줄기가 말라서 갈색으로 타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양분이 땅속까지 전달이 안 돼 감자알이 튼실히 자라지 못했습니다.
직접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기자]
지금 감자들이 알이 굵지 못하고 성장이 둔화된 게 물을 제때 물을 공급받지 못해서 그런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예년 대로 적정량의 비가 와 줬다면 지금 한 16일부터 한 20여 일까지 수확 준비를 한창 하고 있을 때인데 보시다시피 가물어 가지고 생육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도저히 수확이 불가능한 상태죠, 이 정도면.
[기자]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물을 좀 더 공급을 해 주면 수확이 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은 수령이 있습니다, 나이가. 수확기가 되면 사람이 늙듯이 감자도 노화가 돼서 늙어서 더 이상 활착이 안 되죠. 늙어 버린 상태에서 주저 앉는 겁니다.
이렇게 보다시피 고사하고 말아요. 그래서 물을 준다고 해도 이것이 한 5월 초에, 4월 말부터 5월 초 이게 원래는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심어 가지고 6월에 캐면 성장 기간에 물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워낙 성장기에 안 좋아서 이게 나는 데부터 물 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상태가 이렇게 됐습니다.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충청남도는 가뭄으로 인해서 밭작물 34ha에서 이처럼 시듦 현상이 보고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최소한 열흘 동안은 비 예보가 없는 상황이라, 다른 밭작물로 가뭄 피해가 계속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산 가뭄 피해 현장에서 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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