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정 씨의 전남편과 보모 등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번 주에 정 씨를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구체적인 소환 일정이 나왔나요?
[기자]
일단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정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인데요
검찰은 기존 혐의에 대한 보강만으로는 영장 재청구가 어렵다고 보고, 새로운 혐의 적용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7일 마필 관리사 이 모 씨와 정 씨의 전남편 신주평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 씨의 도피 자금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구속 영장 발부 사유로 강조했던 도주 우려 가능성은 다소 힘을 잃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 씨 측이 지난 7일 입국한 어린 아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강조하며 반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화여대 입학, 학사 특혜 혐의와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 공문을 제출한 혐의 등으로 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범죄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영장 기각된 후 정 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어머니 최 씨 소유의 건물에서 머무르고 있는데요.
지난 9일에는, 어머니 최 씨의 면회를 시도했지만, 교정 당국의 불허로 면회는 불발됐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재판에 참석해서라도 어머니를 보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 씨의 영장 기각과 어린 아들의 귀국으로 구속 수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검찰이 어떤 카드로 재수사의 실마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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