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번 주 재소환...영장 재청구 주목 / YTN

2017-11-15 1

[앵커]
검찰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보강 수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번 주, 정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혐의를 보강해 다시 영장을 재청구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엿새 동안 두문불출했던 정유라 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장소는 서울 남부구치소였습니다.

어머니 최순실 씨를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 방문을 선택한 것입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지난 9일) : 어머니 안부만 여쭤볼 예정입니다. 저희 아기 소식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정 씨가 어머니 최 씨의 면회 신청을 한 배경을 놓고 법조계에서는 영장 재청구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 씨가 어머니 최 씨와 공범 관계여서 면회가 불허될 것을 뻔히 알고서도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내비쳐 영장 재청구 논리를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검찰은 정 씨 재소환에 앞서 정 씨 주변 인물에 대한 보강 조사에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정 씨의 아들을 돌봐준 60대 보모와 정 씨의 마필 관리사, 전 남편 신주평 씨 등을 조사하며 삼성의 승마지원과 해외 재산 은닉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사실 확인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주 정 씨를 재소환해 승마지원에 관여한 정도, 해외 재산에 대한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 적용 가능성 등을 따져볼 예정입니다.

검찰은 정 씨 재소환 뒤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재청구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될 경우 검찰은 정 씨를 불구속 기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되는 만큼 수사의 집중도는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 될지, 재청구된 영장이 발부될 지 여부에 따라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확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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