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의심 신고 건수가 줄었지만, 확산 세가 두드러지던 전북 지역이 아닌 경남 고성에서 잇따라 AI 양성 농장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가금류가 문제였는데, 당국의 전수 조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어제 고성에서 잇따라 AI 양성 농장이 나왔는데,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유입됐나요?
[기자]
먼저 검사가 이뤄진 곳은 토종닭과 오골계, 거위 등 가금류 130여 마리를 사육하는 농가인데요.
지난달 27일쯤 고성 시장에서 칠면조 5마리를 구매했다가 칠면조와 함께 키우던 토종닭 등이 폐사하면서 재난 문자 메시지를 보고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또 한 곳은 토종닭과 기러기 등 850여 마리를 사육하는 농가입니다.
이 농가 역시 전통시장에서 오골계를 구매한 뒤 함께 키우던 토종닭과 기러기가 폐사해 AI 의심 신고를 한 건데요.
농식품부는 고성의 두 농장이 이번 AI 발원지 격인 군산 오골계 농장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농장은 전통시장에서 진주의 중간유통상인에게 가금류를 구매했는데요.
이 중간유통상인이 지난달 군산 오골계 농장에서 오골계 300마리를 구매했는데, 이 오골계가 AI 감염된 채 진주로 왔고 진주 농장에서 다른 가금류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진주 유통상인이 공급한 가금류가 AI에 감염됐다는 건데요. 당국은 이 사실을 몰랐나요?
[기자]
이 진주 중간유통상인은 이미 군산 오골계 농장과의 역학관계가 확인돼 AI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농식품부는 검사한 것은 3일쯤인데, 고성 시장에서 가금류를 판 시점은 5월 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사가 이뤄지기 전에 판매한 가금류가 AI에 감염된 채로 시장에 나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간유통상인 전수 조사에 구멍이 생긴 겁니다.
이 설명대로 라면 기존에 이미 군산 오골계 농장과 역학관계가 드러나 검사를 받았지만, AI 음성 판정을 받은 다른 중간유통상인이 판매한 가금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당국은 중간유통상인들을 재조사하고 지난 2일 이전 판매 기록에 대한 역학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상황을 보면 의심 신고는 줄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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