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인사가 국회 문턱을 쉽사리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모두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조경태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습니까?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와 달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국회의 인준 절차가 필요한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헌법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소장에 반헌법적 사고와 주장을 지금도 공공연히 계속하고 있는 분을 최고 책임자로 임명하는 것도 절대 모순입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판단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져 오는 12일 보고서 채택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김상조 후보자는 부인의 취업 특혜 의혹이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의 검찰 고발 요구를 보고서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바른정당은 이미 고발을 했기 때문에 굳이 그것 때문에 전체회의를 못 열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고, 국민의당도 마찬가지고요.]
김 후보자의 경우도 역시 국민의당이 키를 잡고 있습니다.
감사원 감사 등의 조건에만 동의하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야가 다시 논의하기로 한 다음 주 초까지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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