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늘 취임하면서, 문재인 정부 재벌 개혁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은 검찰개혁처럼 몰아치듯 못한다면서 다음 주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 정책 기조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기존에는 공정하게 경쟁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경제 사회적 약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달라는 것입니다.]
재벌 개혁과 관련해서는 점진적 개혁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특히, 임명장을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벌개혁은 검찰개혁처럼 몰아치듯 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해 관계자가 많고 시장에 미칠 영향도 커서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또, 여야 대치 정국인 국회 상황을 고려해 입법이 필요 없는 분야부터 재벌 개혁에 나서겠다며, 다음 주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 공정위가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사실상 특혜를 줬다는 사실이 드러난 점을 의식해, 기강 다잡기에도 나섰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업무시간 이외 공정위 OB들이나 로펌의 변호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접촉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십시오.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기십시오.]
재벌 개혁과 함께 문재인 정부 공정위의 주요 과제인 갑질 근절과 관련해서는 가맹점, 대리점 업계의 불공정 관행부터 손 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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