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층 아파트 삼킨 화마 참사...최소 12명 사망 / YTN

2017-11-15 11

[앵커]
영국 런던의 24층짜리 고층아파트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했는데,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실종자가 더 있어서 희생자가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런던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 Latimer Road 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Grenfell 타워'의 2층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길은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고,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비명이 잇따랐습니다.

[미키 / 화재 아파트 주민 : 아파트 위층 아이들이 창가에서 비명을 지르고 플래시 빛을 날리는 걸 봤죠.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소방차 수십 대와 소방관 수백 명이 출동해 진화와 구조에 필사적으로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저층에서 위로 불길이 번지면서 고층 입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갇혔습니다.

지금까지 10여 명이 사망하고, 실종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질식이나 화상으로 병원에 실려 간 주민도 수십 명에 이릅니다.

[세인트 메리 병원 관계자 : 연기를 들이마신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저희는 이분들을 응급치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화재가 누전이나 합선 때문인지, 또는 방화나 테러 등 인위적인 범죄로 인해 일어났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3일 밤 일어난 런던브리지 테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테러가 잇따른 영국 수도에 이번엔 끔찍한 화마가 엄습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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