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질 위기를 넘기며 한 번만 더 믿어달라던 슈틸리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서 참사로 불릴만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말 그대로 한국 축구의 '도하 참사'였습니다.
초반부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대표팀은 전반 25분 카타르에 선취골을 허용했습니다.
알 하이도스가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우리 골문에 예리하게 꽂혔습니다.
전반 34분엔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치며 대표팀은 더 수세에 몰렸습니다.
카타르는 유기적인 움직임과 미리 약속한 세트플레이로 우리 골문을 연이어 위협했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5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카타르 아피프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공격 진영에서 세밀함이 떨어진 우리 대표팀의 움직임과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17분 기성용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25분 황희찬의 동점골까지 터졌습니다.
하지만 선취골을 넣은 알 하이도스에 결승골을 내주며 3대 2 패배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우리나라가 A매치 대결에서 카타르에 패한 건 84년 아시안컵 본선 이후 33년 만입니다.
[기성용 / 축구대표팀 주장 :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던 거 같고 특히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해 큰 책임감 느끼고 있고 오늘 경기에 대해선 크게 할 얘기는 없는 거 같습니다.]
최종예선 원정 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행은 험난해졌습니다.
특히. 무기력한 경기를 반복한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승점 1점 차 불안한 조 2위를 유지한 우리나라는 오는 8월 31일 이란과 홈 경기를 치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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