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특검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솔솔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해도 따르지 않겠다는 '항명 발언'이 나오는 등 강력한 역풍이 벌써부터 몰아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진술에서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자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
이참에 관련 수사를 위해 임명된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할 수도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새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루디 / 대통령 친구 :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이 특검을 폐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특히 트럼프의 측근들이 특검팀원 4명이 친 민주당 인사라며 공정성 시비를 하면서 해임의 명분까지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강력한 역풍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백악관과 조율도 없이 특검을 임명했던 강골 검사 출신 로즌스타인 법무무 부장관은 대통령이 해임을 지시하더라도 정당한 사유 없이는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수잔 콜린스 / 美 연방 상원 의원 : 만약 대통령이 특검을 해임하라고 지시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로드 로즌스타인 / 美 법무부 부장관 : 의원님, 그 지시가 적법하고 타당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저는 따르지 않을 겁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도 특검 폐지는 악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폴 라이언 / 美 연방 하원 의장 : 이 조사를 철저하고 독립적으로 하게 해서 대통령이 의혹을 벗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은 닉슨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애덤 쉬프 / 美 하원 민주당 의원 : 만약 특검을 해임하면 참 재미있어질 거예요. 워터게이트의 메아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당장 떼어내 버리고 싶은 '러시아 스캔들'.
하지만 '시한폭탄'처럼 그의 주위를 여전히 맴돌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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