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독주·사회당 괴멸... 佛 정계 지각변동 예고 / YTN

2017-11-15 0

[앵커]
이번 프랑스 총선 1차 투표로 마크롱 대통령이 세운 신당의 압승이 확실해지면서 프랑스 정계는 크게 세 가지 지각변동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마크롱 신당의 국회 의석 독점, 전 집권 사회당의 괴멸, 최저 투표율이 보여준 정치 무관심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2차로 나눠 치르는 프랑스 총선은 이번 1차 투표에서 판을 결정지은 셈입니다.

개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32.3%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정도면 1주일 뒤 결선 투표에서 '앙마르슈'가 하원 의석 577석의 79%인 455석까지 차지한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의석 5분의 4에 가까운 압승은 마크롱 대통령이 밀어붙일 주요 개혁의 견인차가 되겠지만, 자칫 1당 독주로 정부의 획일적인 국정 운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트리카르 / 파리 시민 : 대항 권력이 없다는 게 걸립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길을 열어주는 문과 열쇠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거죠.]

신당 압승의 이면엔 전 집권 사회당의 괴멸에 가까운 참패가 있습니다.

1차 투표 득표율이 겨우 9.5%로, 결국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200개까지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루노 코트르 / 파리 정치대 교수 : 이번 선거는 사회당에 완전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사회당 득표율이 8~9%에 머물고 의석이 매우 적을 전망입니다.]

사회당과 함께 현대 프랑스 정당 정치의 양대 축이 돼온 공화당도 득표율이 21.5%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격변에 적응하지 못한 유권자들, 특히 마크롱과 그의 신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놓고 선거를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참여율은 48.7%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2012년 총선 1차 투표 때 57.2%보다 8.5% 포인트나 빠졌습니다.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은 프랑스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그만큼 심각해졌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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