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60대 여성이 치료 중에 숨졌습니다.
야외 활동이 느는 때가 야생진드기 피해가 집중되는 시기여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복통 증세로 병원을 찾은 60대 여성 김 모 씨.
증상이 나빠져 병원을 옮겨가며 치료받다가 지난 14일에 숨졌습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사는 김 씨는 야외에서 반려견에 붙은 벌레를 잡은 뒤 복통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오른쪽 팔과 겨드랑이에서 개피참진드기에 물린 상처를 발견했고 혈청검사 결과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즉 SFTS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SFTS는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질환 가운데 하나입니다.
[보건 당국 관계자 : (SFTS는) 바이러스가 진드기 안에 있다가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사람 혈액으로 들어가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증식해 환자가 되는 (질환입니다.)]
강원도에서는 올해 두 번째 SFTS 양성환자가 첫 사망자로 기록된 건데 지난해에는 양성 환자 29명이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올해 이미 양성 환자 6명이 발생했고 2명 숨지기도 했습니다.
SFTS 감염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야외 활동을 한 뒤에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옷에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그대로 눕지 말아야 합니다.
또, 외출 뒤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옷은 털어서 세탁하는 등 진드기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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