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법무부의 탈검찰화 등 검찰개혁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도덕적 흠결이 없는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1호는 검찰개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정권에서 내몰렸던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깜짝 임명했고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장 :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시길 부탁합니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법무연수원으로 좌천시켜 옷을 벗게 하면서 사실상 검찰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어 67년 만에 사법시험을 거치지 않은 학자 출신으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개혁 의지를 다졌습니다.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 : 검사만이 중심이 되는 법무부가 아니라 다양한 인적 자원이 들어와서 국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법무부 탈검찰화의 이념입니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이른바 '몰래 혼인신고'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안 후보자가 지명된 지 5일 만에 낙마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법무부 장관을 다시 내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새로 물색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정부로서도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비롯한 검찰 개혁 추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권 초기 속도감 있는 검찰개혁을 추진하려던 문재인 정부가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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