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라면에 달걀 풀어 먹으면 부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식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40일 가까이 됐지만, 고삐 풀린 물가는 '오르고 또 오르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집에서 해 먹을 닭볶음탕과 볶음밥 재료를 담아보겠습니다.
닭 9,000원, 달걀 3,500원, 감자 4,000원 등, 재료를 다 담기도 전에 25,000원이 훌쩍 넘습니다.
각 품목의 평균 소매 가격 상승 폭을 적용해서 계산하면 1년 전보다 무려 20% 넘게 뛴 겁니다.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로 달걀이 60% 넘게 올랐고, 가뭄 때문에 양파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지선, 최원일 / 서울 가양동 : AI 때문에 닭도 그렇고 달걀도 많이 올라서 장 볼 때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런 부분이 많이 어렵네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 올랐는데,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6.2%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도미노 상승이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멈추지 않아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물가가 고삐 풀린 듯 오르자, 유통업계는 적극적으로 할인행사를 벌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일부 수입산 과일을 싸게 내놓거나, 원양산 오징어 100여 톤을 공수해 국내산보다 4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합니다.
[임영호 / 대형마트 고객서비스팀장 : 양파·오징어 등 최근 가격이 오름세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사전 비축과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라면이나 음료 등 식품 업체들은 권력 공백기를 틈타 실제로 오르지 않은 원가를 핑계로 가격을 올렸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영경제학과 교수 : 생활필수품이 올라야만 하는 인상요인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생활 물가를 잘 관리하는 것이 새 정부의 중요한 임무가 되지 않을까….]
장마의 영향으로 다음 달과 8월엔 과일과 채소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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