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가야사 복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 고령에서 대가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의 흔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가야의 궁궐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가야사 복원과 연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의 한 집터.
건물을 지으려고 땅을 정리하던 중에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의 흔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닥에 진흙을 채워서 땅을 다지고, 또 나란히 돌을 쌓아 성을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벽 아래에는 철제 솥도 발굴됐는데, 안녕과 화복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성벽 안쪽에 배수로 역할을 하는 해자를 만들었던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김세기 / 대구한의대학교 박물관장 : 돌을 나란히(석렬) 쌓고 메꾼 흔적과 구덩이를 파서 도랑(해자)을 판 흔적을 보면…. 궁성 지로 추정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연맹 왕국 수준이었던 가야가 성을 지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문헌으로만 전해져 왔습니다.
발굴된 면적이 넓지 않지만, 실제로 옛 가야의 터에서 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곽용한 / 경북 고령군수 : 궁성 지로 추정되는 부분이 가야 문화권에서 유일하게 발견돼서 앞으로 인근에 추가적인 발굴 조사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역사 연구와 복원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토성 발굴이 가야사를 증명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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