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년여 동안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없어 AI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대구에 AI 의심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상인이 닭과 오리를 보관하던 중 AI 의심사례가 확인됐는데, 닭이 10마리나 폐사하는 동안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의 한 농로.
가로막힌 도로에 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는 안내판이 나붙었습니다.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 때문에 유통하지 못하고 상인이 임시로 키우던 토종닭과 오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 상인은 가금류 임시 보관 장소인 계류장을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고, 또 토종닭 10마리 정도가 폐사했을 때도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창 /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 이 상인이 신고할 때는 전부다 (AI 의심 사례가) 없는 것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소규모 상인들에 대해서는 추적이 어려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허점이 드러났는데….]
대구에서 AI가 발생한 건 2014년 6월이 마지막.
3년 만에 의심사례가 나오면서 가금류 농장은 물론 닭과 오리를 팔아온 전통시장 상인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권태수 / 전통 시장 상인 : 여름이 다가오고 복날이 다가오는데 골목에 거의 사람이 없거든요. 판매되는 양이 이전보다 절반 이상은 줄었다고 보시면 돼요. 굉장히 힘듭니다.]
정부와 대구시는 확실한 매몰처분과 역학조사로 추가 발생을 막고 특히 대구와 맞닿은 경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추가 확산 안 되고 차단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방역 조치를 종전 매뉴얼 대로만 하지 말고, 좀 세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합니다.)]
가금류 상인의 몰상식한 AI 대응과 관리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로 방역 당국과 지역 가금류 업계의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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