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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에서 제안한 남북 단일팀에 대해 북한 장웅 IOC 위원은 올림픽까지 시간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입장을 보일 것일 뿐 아직 성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이 남북단일팀을 제안한 직후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91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지바 세계탁구대회에 앞서 남북회담을 22차례나 하며 다섯 달이 걸린 점을 언급하면서 평창올림픽까지 시간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개막식부터 무주로 내려온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바빠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주최한 자리에서 연이어 장웅 위원을 만났습니다.
[장웅 / 북한 IOC 위원 : 여기 카메라맨들 취재기자들 다 들어왔는데 따로 합시다. 따로 할 얘기가 있어요.]
참석자가 많았던 오찬 자리를 마친 뒤에는 장웅 위원을 한 번 더 따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역시 조정원 총재가 마련한 자리로 사실상 장웅 위원과 일대일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장웅 / 북한 IOC 위원 : 하도 비밀이 많은지라 나하고 대화한 분들한테서 취재하십시오.]
장웅 위원과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문체부 만찬에서 또 만납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평창올림픽 관련 단체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9일 방한하는 바흐 IOC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올림픽 구상에 대해 지원을 약속할 경우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습니다.
[장웅 / 북한 IOC 위원 : ((대통령께서 부탁도 하셨는데 개인적인 생각) 한 말씀만...) 개인이란 건 없습니다. IOC 위원은 죽은 다음에 개인이지. 미안합니다. 시원한 대답을 드려야 하는데…]
2년 전 러시아 세계태권도대회 당시 장웅 위원은 개막식 공연 당일 곧바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영토에서 8박 9일간 머물며 평창올림픽 관련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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