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기름 얻으려다...' 유조차 전복으로 120여 명 사망 / YTN

2017-11-15 17

[앵커]
파키스탄의 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된 뒤 화재가 발생해 120여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부상자도 130명이 넘는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임장혁 기자!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이 새 나오온 기름을 가지러 몰려들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고요?

[기자]
네, 처음 유조차가 전복됐을 때에는 큰 인명피해 없이 기름만 유조차 주변으로 새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흘러나온 기름을 가지러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도로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유조차가 폭발했습니다.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불길에 휩싸여 참변을 당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23명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부상자 또한 130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상당수가 중상으로 전해져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신들과 현지 보도를 종합해 상황을 더 자세히 정리해보면,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전, 파키스탄 동부 바하왈푸르 지역 고속도로에서 유조차 한 대가 중심을 잃고 도로 밖으로 떨어져 전복됐습니다.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유조차가 뒤집혔다고 목격자들이 전하는 가운데, 과속이 원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주민 수백 명이 유조차가 전복됐다는 소식에 저마다 물통을 들고 몰려든 데다, 70여 명은 오토바이까지 몰고 왔기 때문에 현장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이 유출된 기름을 담느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불길과 함께 유조차가 폭발하는 바람에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이 담배꽁초를 기름 위에 버리면서 불길이 치솟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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