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자위대 정치 이용' 논란...아베 '사면초가' / YTN

2017-11-15 2

[앵커]
아베 일본 총리 최측근인 이나다 방위상이 도쿄도 의회 선거 유세에서 자위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당의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특혜 의혹으로 아베 총리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연일 악재가 터지면서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나다 도모미 / 일본 방위상 : 방위성과 자위대 그리고 방위상과 자민당으로서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오는 일요일 치러지는 도쿄도 의원 선거에서 자신이 소속된 집권 자민당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에서 한 말입니다.

현직 각료가 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직접 호소한 겁니다.

이나다 방위상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행정부의 중립성은 물론이고 자위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야당은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후쿠야마 테쓰로 / 일본 민진당 의원 : 자민당의 선거 활동에 자위대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방위상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쓴소리는 여권 내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은 이나다 방위상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나다 방위상은 부랴부랴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 일본 방위상 :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철회하겠습니다.]

아베 총리 측도 다급히 봉합에 나섰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지역 문제에 대해 각 후보자가 구체적인 정책을 호소하면 지역 주민들이 이를 판단하기 때문에 (이나다 방위상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도쿄도 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아베 총리 친구에 대한 특혜 의혹과 자민당 여성의원의 보좌진 폭언 등 잇따른 악재에 아베 총리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위상의 부적절한 발언까지 더해지면서차기 국회의원 선거의 시금석이라 불리는 도쿄도 의원 선거에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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