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60km' 고속도로 슈퍼카 광란의 질주 / YTN

2017-11-15 0

[앵커]
차 한 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이른바 '슈퍼카'로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사람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다른 차들의 통행을 막은 채 고속도로를 점거하고는 시속 260km에 달하는 속도로 경주를 벌였습니다.

변영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수입 스포츠카들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모두 한 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슈퍼카로, 고속도로는 순식간에 이들이 경주를 벌이는 트랙으로 변했습니다.

[피의자 : 빠르네!]

지난 4월 새벽, 37살 김 모 씨 등 9명은 고속도로에서 차량 2대가 속도 경쟁을 벌이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을 즐겼습니다.

순간 최대 시속 260km 이상.

단 두 명의 경주를 위해 나머지 차량은 주변 차선을 함께 달리며 다른 운전자가 경주를 방해하지 못하게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고속도로 40여km 구간에서 이들이 생명을 건 경주를 하는 동안 다른 운전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원동한 / 목격자 : 저도 제 앞차를 받을까 봐 가다가 서다 반복하니… 뒤에서 박을 위험도 있어서 굉장히 불안했었죠.]

대학생부터 사업가까지, 슈퍼카 동호회 회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로를 제멋대로 질주하는 쾌감을 즐겼다고 털어놨습니다.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같이 달리는 차량과의 성능 비교 내지는 운전자의 운전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달리는 거지요.]

경찰은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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