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둥은행' 등 北과 거래 中기업 제재...압박 본격화 / YTN

2017-11-15 0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과 거래한 중국의 개인과 기업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미흡하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새롭게 오른 중국의 개인과 기업은 4곳입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해 불법 금융거래를 지원한 개인 2명과 단둥은행, 다롄국제해운 등 기업 2곳입니다.

특히 단둥은행은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처음 지정해 미국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기업들이 수백만 달러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이란 겁니다.

[스티븐 므누신 / 美 재무부 장관 : 단둥은행이 외국 은행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2005년 북한 계좌를 대규모 동결한 제2의 '방코델타아시아' 제재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북한의 계속되는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美 재무부 장관 : 북한 정권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외부 조력자들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최대화 한 조치입니다.]

이번 조치는 다가오는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중국에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압박한 것으로 읽힙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첫 외교안보 대화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거래 금지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미온적인 대북 압박에 불만을 표해 온 미국은 '세컨더리 제재' 등 더 강경한 조치를 예고하면서 중국을 옥죄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hij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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