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사실 몰랐다는 안철수...책임 없나? / YTN

2017-11-15 0

[앵커]
이번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의 핵심은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고 안철수 전 후보는 무관하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정말 조작 사실을 몰랐는지, 몰랐다면 책임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제보 조작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후보는 지난달 24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5분 동안 만났지만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 당이 무관심하다는 하소연만 들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날 이유미 씨에게서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지만 열어보지 않아 몰랐고, 2시간쯤 뒤 이용주 의원에게서 제보 조작 사실을 듣고서야 문자가 온 사실을 기억했다는 겁니다.

[김관영 /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문자가 오면 '이유미입니다' 맨 위에 그게 뜬대요. 그래서 '아, 문자가 왔구나' 했는데 그냥 안 열어봤대요. 그러고 다른 일 하다가 이용주 의원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런 얘기를 하니까 '어, 아까….' 이러면서 열어봤대요. (하지만) '내가 거기에 대해서 별도로 답변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안 전 후보와 이유미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해부터 둘 사이에 오간 문자 메시지는 모두 세 건뿐이라면서 내용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유미 씨는 지난 5월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 참석하는 등 대선 기간 내내 안 전 후보 주변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현재까지 연루된 사람 모두 안 전 후보 측 사람들입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의 통화 사실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선 당시 네거티브 선거 운동 방식에 대해서는 안 전 후보나 자신 모두 부정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전 대표 : 김경록 전 대변인이 안 대표가 제발 폭로전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해서 나는 또 어떻게 생각했냐면 '너희들 편 아니야' 제가 사정 없이 뭐라고 했어요. '이용주고, 이준서고 다 너희들 편이니까 나한테는 말도 안 하고'….]

진상조사단 결과 발표 자리에도 안 전 후보는 모습을 나타내는 대신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는 의사만 간접적으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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