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도쿄도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 지지세력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참패인 만큼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모두 127명의 도쿄도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지지세력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우선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도민우선회는 49석을 획득하며 제1당에 당당히 올랐습니다.
여기에 도민우선회와 선거에서 협력한 공명당과 도민우선회가 추천한 무소속 후보 등도 모두 30석을 따냈습니다.
다 합치면 고이케 지사 지지세력이 무려 79석을 차지해 과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 지사 : 이번 선거 승리는 도쿄 대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모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선거 전까지 57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던 집권 자민당은 23석에 머물렀습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사학 스캔들을 비롯해 각종 비리와 불상사로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와 반 아베 기치를 내건 고이케 지사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돼 왔는데 결과적으로 아베 총리 참패,고이케 지사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로선 선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아베 1강'으로 불릴 만큼 막강했던 리더십에 큰 흠집을 남기게 돼 아베 총리가 강하게 밀어붙이던 개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 당 규정까지 뜯어고치며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3선을 노리던 아베 총리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습니다.
도쿄도 의원 선거는 내년 연말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의 시금석으로도 불리는 만큼 향후 정치권의 향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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