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내일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대선 패배 뒤 당 수습과 내년 지방선거까지 준비해야 하는데요.
바른정당과의 보수 주도권 다툼이라는 과제까지 떠안게 될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는 4선 신상진 의원과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5선 원유철 의원이 맞붙었습니다.
폐족 신세에 처한 이른바 친박계는 계파를 대표할 당 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수도권이 지역구로, 계파색과는 거리가 먼 신상진 후보는 보수를 하나로 묶어 대구·경북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상진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우리가 힘 합치고 내부의 계파 분열을 극복하고, 자유한국당을 서민의 정당으로 만들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보수 재결집에 방점을 찍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선명하고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이 정부는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지켜보면 국민이 등을 돌릴 것으로 봅니다.]
젊고 강한 야당, 민생 야당을 기치로 내건 원유철 후보는 대선의 연장선이 돼선 안 된다며 경선 기간 내내 홍준표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원유철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막말로 노이즈 마케팅으로 그때 기분은 좋을지 모르지만, 그런 국회의원과 당원 때문에 멍든 건 우리 자유한국당입니다.]
최고위원에는 이철우, 박맹우, 김태흠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등 모두 8명이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선출되는데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합니다.
최고위원과 별도로 뽑히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모두 5명이 등록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포함한 선거인단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보수 경쟁자인 바른정당은 이미 한 주 앞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보수 정치의 주도권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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