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에 '기우뚱'...기울어진 집에서 주민 대피 / YTN

2017-11-15 2

[앵커]
폭우가 쏟아진 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이 난데없이 기울면서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더 큰 사고가 터질까 봐 주민들은 전전긍긍입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창은 산산 조각났고, 방범창 모양은 심하게 어그러졌습니다.

창문 옆 벽이 뒤틀리고, 장판도 일어나, 방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폭우가 쏟아진 뒤, 10가구가 사는 서울 구로동 다세대주택이 갑자기 기울었습니다.

[이 모 씨 / 서울 구로동 : 건물이 세 번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문틀 수리한 게 다 부서지고 벽돌이 다 부서져 내리는 거야.]

땅과 건물이 맞닿아 있는 지점에는 4~5m에 달하는 균열이 길게 가 있습니다.

인근 건물 3개 동이 비슷한 피해를 입었고, 균열이 너무 심한 한 동은 아예 통제됐습니다.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새운 주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 모 씨 / 서울 구로동 : 혹시 비가 오면 무너질 수도 있고, 들어가지도 못하지만 이제 갈 데도 없고. 2년 동안 이제 빚 어느 정도 갚으려고 하니까 이렇게 됐으니까….]

갑자기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졌다는 설명부터, 인근에 지어진 터널 공사 탓이라는 얘기까지, 느닷없는 균열에 원인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 모 씨 / 서울 구로동 : 저희집 문도 한 2년 전부터 문이 잘 안 열려요. 화장실하고 안방하고 잘 안 맞아서 틈새가 벌어져 있어요, 현재. 터널이 아무래도 지척이라 그런 영향이 싶어요.]

구청은 부랴부랴 정밀 안전 점검을 시작했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어도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장마철을 앞둔 주민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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