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가정집이 밤사이 누군가에게 완전히 털렸습니다.
놀란 집 주인은 범인을 신고하려고 CCTV 화면을 봤는데, 더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2층에서 잠을 자고 1층으로 내려온 주인이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모든 서랍은 열린 채 음식과 물건들이 흩어져있고, 집기 곳곳이 부서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 오더배릭 / 집 주인 : 범인은 집으로 들어와서 모든 빈 방을 다 뒤졌더라고요. 문은 다 열려 있었어요.]
놀란 마음에 황급히 CCTV 화면을 봤는데 내용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범인은 사람이 아닌 거대한 곰이었습니다.
창문을 뜯고 들어온 놈은 서랍은 물론, 냉장고 문까지 열고 먹거리를 찾으며 장장 5시간을 이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자고 있던 2층 침실로 올라오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이 곰은 최근 이 동네 다른 집에도 출몰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는데, 결국 안락사됐습니다.
[코리 아들러 / 콜로라도 야생동물 관리소 : 이 곰은 먹이를 찾아서 민가의 차고나 집 안에 상습적으로 침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배고픈 곰이 민가에 들어와 본의 아니게 피아노를 치거나, 천연스레 차 문을 여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기도 합니다.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가능하면 이런 곰을 생포해 자연으로 되돌리려고 하지만, 놀란 곰이 반항을 하다 안타깝게 희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706054247493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